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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출사표에 중국 여행객 낙서 추태…비난 빗발

제갈량 출사표에 중국 여행객 낙서 추태…비난 빗발

입력 2015-05-03 10:32
업데이트 2015-05-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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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를 맞아 유명 관광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 여행객들의 추태가 내부에서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3일 중국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쓰촨(泗川)성 청두(成都) 소재 제갈량(諸葛亮.181~234) 사당인 무후사(武侯祠) 박물관에 있는 제갈량의 전출사표(前出師表) 비문에 관광객의 낙서가 발견됐다.

무후사를 다녀간 한 네티즌은 돌에 새겨진 전출사표에 날카로운 도구로 ‘루페이궈(路培國) 다녀가다. 2015년4월30일’이라는 낙서가 새겨져 있었다며 글을 올렸고 이 소식이 인터넷을 달구면서 여행객들의 ‘반문명적 행위’를 규탄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루페이궈’라는 이름은 제갈량의 전출사표 외에 박물관의 석비와 돌로 만든 동물상 곳곳에서 발견됐고 이에앞서 명나라 문학가 양신(楊愼)이 쓴 한시인 임강선(臨江仙)을 새긴 석비에도 2012년 등장한 이름이라는 사실이 인터넷을 타면서 ‘루페이궈가 누구냐’ ‘당장 잡아들여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무후사의 한 안내원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 “무후사를 안내하던중 낙서를 보고 심중에 피가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면서 “이런 낙서를 한 사람은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성토했다.

박물관측도 뒤늦게 현장을 발견하고 보수작업에 나섰으나 낙서가 깊게 새겨져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신장(新疆)자치구 투루판(吐魯番)지구에 만든 모래조각 작품에도 연휴기간 여행객들이 조각작품에 올라가 사진촬영을 하면서 작품이 대거 훼손됐다.

여행들은 안내원들의 만류에 아랑곳없이 작품에 올라가 일부 작품은 이미 복구가 힘든 상황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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