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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2주만 조산아도 살린다…낙태허용 법적시기 논란될 듯

임신 22주만 조산아도 살린다…낙태허용 법적시기 논란될 듯

입력 2015-05-07 11:08
업데이트 2015-05-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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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2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도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연구 결과는 생존할 수 있는 조산아의 기준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임신중절이 가능한 법적 시기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아이오와대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신 22∼27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 5천여 명의 사례를 분석, 22주 미숙아의 생존율도 상당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한 22주 아기들은 한 명도 생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숙아를 위한 전문 병동에서 폐 기능을 돕는 치료 등을 받은 78명 중에서 18명이 유아기까지 살아남았다.

이들 중 7명은 신체기관에 미숙으로 인한 심각한 질병을 보이지 않았으나 6명은 시각이나 청각장애, 뇌성마비 등을 겪었다.

임신 23주 만에 태어난 아기 755명 가운데는 542명이 치료를 받았고 3분의 1 정도가 심각한 장애 없이 생존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의료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임신 24주 출생 조산아가 생존을 기대하며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준으로 여겨졌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이번 연구에 따라 22주, 23주 조산아에 대한 치료 여부를 두고 부모와 의료진이 크게 고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낙태에 대한 법원 판례도 바뀔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태아에 대한 인공유산을 금지하고 있다. 그 기준도 전문가들의 통상적으로 내놓는 임신 24주가 되고 있어 논쟁이 예고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는 병원 24곳의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들 병원 가운데 4곳은 22주 만에 태어난 아기에 대한 치료를 아예 포기하고 있었다. 5곳은 22주짜리 아기를 모두 치료했으며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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