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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위당국자 “미국이 강요할때 핵미사일 쏠 수 있다”

北 고위당국자 “미국이 강요할때 핵미사일 쏠 수 있다”

입력 2015-05-07 17:04
업데이트 2015-05-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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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 CNN 인터뷰서 주장

북한 고위 당국자가 미국이 압박할 경우 미 본토에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영철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은 7일 방송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핵을 보유했다”면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했느냐는 물음에 “물론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그 무기(장거리 핵미사일)를 사용할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미국이 우리에 대해서 그걸 강요할 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의 위협을 상대하기 위해 핵 방어에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전략적 결정은 옳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들어서만 15명의 고위 관리를 처형했다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 내용에 대해선 “그 보도 자체가 우리에 대한 악의적인 악선전”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나라나 적대적인 부류를 찾아내 처벌하거나 처형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며 처형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고문이 벌어지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와 관련해 박 부원장은 “우리 사회에는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파벌이 없으므로 따라서 정치범수용소가 없다”며 수용소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탈북자들을 겨냥해 “범죄를 저지르고 고국에서 도망친 소위 탈북자들이 우리 정부를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부원장은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에 맞서 “미국에서는 경찰이 많은 흑인을 살해해 인종적 폭동이 발생했다. 당신들이 우리의 인권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미국의 인권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외국 언론과 인터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날 인터뷰에서 두 시간 가까이 제약 없이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CNN은 전했다.

박 부원장과 인터뷰한 CNN 윌 리플리 기자는 북한에 불법 입국한 뉴욕대학생 주원문씨를 평양 고려호텔에서 독점 인터뷰해 지난 4일 방송했다.

리플리 기자는 또한 북한군의 안내를 받아 북측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김일성대 교수가 사는 평양시내 고급 아파트의 내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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