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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서 거물급 정치인 줄줄이 낙선

영국 총선서 거물급 정치인 줄줄이 낙선

입력 2015-05-09 05:19
업데이트 2015-05-09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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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립당 당수 고배…노동당 중진·자민당 장관급 잇단 낙선

7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유력 정치인들이 줄줄이 낙선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퇴를 주창한 영국독립당(UKIP)의 나이절 패라지 당수(51).

UKIP 진영에서 유일하게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패라지 당수는 타넷 사우스 선거구에서 보수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UKIP은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13%로 보수당과 노동당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전체 650개 의석 중 단 1석을 얻었다. 개별 선거구에서 단순 최다득표자를 선출하는 선거방식 때문이다.

패라지 당수는 “지금 선거방식은 파산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그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수직을 사임했다.

노동당 인사 중에는 스코틀랜드 남부에서 1997년부터 의원직을 지켜온 중진 더글러스 알렉산더(47)가 눈길을 끈다. 그는 스코틀랜드독립당(SNP) 소속 20세 여대생인 마리 블랙 후보에게 승리를 내줬다.

노동당 외무담당 대변인인 알렉산더는 2만3천548표 대 1만7천864표로 블랙 후보에게 완패했다.

개표 결과 스코틀랜드 지역 의석 59석 중 56석을 SNP가 휩쓴 가운데 알렉산더도 노동당 텃밭이던 스코틀랜드에서 분리독립 바람의 희생양이 되는 불운을 맛본 것이다.

반면 블랙 후보는 1667년 13살의 나이로 당선된 크리스토퍼 먼크 이후 348년 만의 최연소 하원의원으로 화려하게 데뷔, 알렉산더와 대조를 이뤘다.

노동당 집권 시 재무장관을 예약했던 에드 발스도 잉글랜드 북부 리즈에서 보수당 후보에게 422표차로 패했다. 2005년부터 하원의원직을 유지한 발스는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오래된 측근이다.

노동당을 이끌고 총선에 나섰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수 사임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보수당과 연정을 구성했던 자유민주당에는 잇단 비보가 날아들었다.

빈스 케이블 산업장관과 대니 알렉산더 재무담당 부장관, 에드 데이비 에너지장관 등이 줄줄이 상대 후보에 패했다.

케이블 장관은 “우리 당에 끔찍한 밤”이라면서도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자유민주당 당수 닉 클레그는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수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중국계 하원의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남부 하반트에서 당선된 보수당 소속 알란 마크(31)는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중국인인 부모가 1960년대에 영국으로 이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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