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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러 불발’ 두고 중국서도 관측 분분

김정은 ‘방러 불발’ 두고 중국서도 관측 분분

입력 2015-05-11 16:42
업데이트 2015-05-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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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문제 이견, 국제무대 대우문제 등 거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불발된 원인을 두고 중국 외교가와 학계에서도 다양한 관측과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핵 문제와 방러 불발을 연관지어 분석하는 시각이 많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을 이행 중인 러시아로서는 김 제1위원장의 방문이 성사될 경우 그에 대해 언급을 안 할 수 없는 처지지만 북한으로서는 이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이야기가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11일 전했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이와 관련, 김 제1위원장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에 불참한 배경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양측의 이견이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핵 문제에 대한 북러간 이견도 좁혀지지 않은데다 군사지원, 경제지원 측면에서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방러 불발 배경으로 국제무대에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대우 문제도 거론된다.

러시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의 자리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바로 옆에 배치하는 등 중국을 사실상의 공동 주최국 수준으로 특별대우 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를 찾았더라도 이 수준의 대우를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한 관측통은 “김 제1위원장이 방문했다면 기념행사에 어디에 자리를 잡았을까 궁금하다”면서 그가 받아야할 러시아로부터의 대우를 북한 내부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고려 대상 중 하나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모스크바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기차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비행기를 탈 경우 제기되는 안전문제도 방러 무산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함께 북한이 러시아에 김 제1위원장의 불참을 통보하면서 이유로 거론한 ‘내부 문제’와 관련지어 김일성, 김정일 시대와 비교해 김정은 시대의 북한이 과거만큼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공식 참가를 발표한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계획하지 않았다는 설과 전통적 특수관계인 북중 관계를 고려해 러시아 방문을 접었다는 설 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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