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시간 길수록 뇌졸중·심장질환 위험 증가”

“일하는 시간 길수록 뇌졸중·심장질환 위험 증가”

입력 2015-08-20 16:01
업데이트 2015-08-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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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이 길수록 뇌졸중과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미카 키비마키 박사 연구팀에 의하면 일주일에 55시간 이상을 일하는 사람은 35~40시간 일하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33% 높았으며 관상 심장질환 위험도 13% 증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실린 연구 결과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때로는 주말까지 업무가 이어지는 장시간 근무문화가 건강에 해롭다는 많은 가설들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장시간 근무가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연관이 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도한 근무로 인한 급작스러운 죽음은 뇌졸중 때문인 경우가 다수이고 스트레스 반응이 반복적으로 일어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시간 근무자는 운동 부족과 관련이 있고 상대적으로 과음하는 경향이 있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장시간 근무자는 경고 징후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치료가 늦어진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과도한 근무와 뇌졸중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키비마키 박사 연구팀은 유럽과 미국, 호주 3개 대륙의 남녀 53만여명을 대상으로 평균 7.2년의 추적 조사로 이뤄진 17건의 연구보고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과도한 근무가 관상 심장질환에 미치는 위험과 관련해서는 3개 대륙의 남녀 6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평균 8.5년의 추적 조사로 이뤄진 25건의 연구보고서를 종합했다.

영국 쉐필드대학 심혈관 전문의 팀 치코 박사는 그러나 “장시간 근무가 뇌졸중이나 심장질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입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근무시간을 줄이는 것은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육체활동을 늘리며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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