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정 “방콕 테러, 국제테러조직 연관 가능성 작다”

태국 군정 “방콕 테러, 국제테러조직 연관 가능성 작다”

입력 2015-08-20 16:17
업데이트 2015-08-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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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0명 이상 관련돼 한달 이상 준비”…인터폴에 협조 요청

태국 군정 당국은 방콕 도심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이 국제테러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최고 군정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의 윈차이 수와리 대변인은 20일 TV 방송에 나와 방콕 시내 에라완 사원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중국 관광객을 겨냥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 공격은 국제테러조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폭탄 테러 당시 현장에는 다른 나라 관광객들도 많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테러와 관련, 태국이 지난달 위구르인들 100여 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자행됐다는 관측과 과격 이슬람 조직인 ‘이슬람국가’(IS) 테러분자 연루설이 제기된 바 있다.

윈차이 대변인은 태국 정보 기관들이 다른 나라들로부터 협조를 받았다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도 협력을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에라완 사원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한달치 기록을 분석 중이다”며 CCTV에 촬영된 용의자는 이미 태국을 떠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솜욧 뿐빤모엉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이 개인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조직의 소행이라며 최소한 10명 이상이 이 사건에 연관돼 있고, 한달 이상 범행을 모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직이 태국 내 인물들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경찰은 에라완 사원 CCTV에 찍힌 외국인 용의자 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몽타주를 제작 배포해 전국적인 수배령을 내렸다.

경찰은 폭탄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배낭을 사원 의자 밑에 놓는 것이 촬영된 이 용의자 외에도, 주변에서 서성거리며 인파로부터 이 용의자를 보호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 2명, 용의자가 현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돕기 위해 폭발 직전 사원 밖에 서성거리던 인물 등이 이번 공격에 연루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7일 발생한 에라완 사원 폭탄 테러로 중국인 5명 등 외국인을 포함해 20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48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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