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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TV 시청도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위험”

“장시간 TV 시청도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위험”

입력 2015-09-01 09:45
업데이트 2015-09-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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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TV를 시청하는 것도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심부정맥혈전(DVT: deep vein thrombosis)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리 깊숙한 곳을 지나가는 정맥벽에 혈전이 형성되는 심부정맥혈전은 여객기의 비좁은 일반석에 앉아 장거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난다하여 일명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불린다.

일본 오사카 대학 사회의학과 연구팀은 TV를 하루 5시간 이상 보는 사람은 2.5시간 미만 시청하는 사람에 비해 심부정맥혈전에 의한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심부정맥혈전의 파편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지면서 급성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40-79세 남녀 8만 6천24명을 대상으로 1988년에서 1990년까지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을 조사하고 평균 18.4년 추적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을 이끈 시라카와 도루 교수가 밝혔다.

특히 60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하루 TV를 5시간 이상 보는 사람이 2.5시간 이하 보는 사람에 비해 폐색전증 위험이 무려 6배, 2.5~4.9시간 보는 사람은 3배 높았다.

추적 조사기간 중 모두 59명이 폐색전증으로 사망했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혈압, 혈당, 흡연, 음주, 체중, 운동습관 등과의 연관성도 조사했지만 TV 시청시간과의 연관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오랜 시간 TV를 보면서 다리를 움직이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시라카와 교수는 지적했다.

이를 피하려면 여객기의 일반석에 앉아 장거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것처럼 TV를 보면서도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 서성거리고 탈수 방지를 위해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심장병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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