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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홍콩 위안화 환율 차이 딜레마”

“중국, 본토-홍콩 위안화 환율 차이 딜레마”

입력 2015-09-01 09:48
업데이트 2015-09-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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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R 통화바스켓 편입해위해 격차해소 안간힘”

중국이 본토와 홍콩의 위안 환율 차이를 좁히려고 애쓰지만, 여의치 않아 고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저널은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산정 통화 바스켓에 포함되기를 중국이 열망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정통한 소식통은 이중 환율 통화가 SDR 바스켓에 포함되기에는 결격이라고 IMF가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저널에 귀띔했다.

저널은 지난달 11일 중국 인민은행이 전격적인 절하를 단행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 본토와 홍콩의 위안화 환율이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전격 절하 후 하루 환율 차이가 최대 2% 벌어졌다가 지금은 역외 환율이 본토보다 1%가량 할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인민은행이 이런 차이를 없애고자 애쓰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가 본토 위안화 가치를 홍콩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달 말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가 정치적 걸림돌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또 경기 부양을 위해 여신을 늘려야 하는 판에 위안화 가치를 더 떨어뜨리면,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실제, 중국 기업이 자국 은행에 외화를 팔고 사들인 위안화는 지난 6월과 7월 말 사이 기록적인 2천491억 위안(약 390억 달러)이나 감소했다고 저널은 강조했다.

IMF 중국 사무소장을 지낸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저널에 “인민은행이 위안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는 것이 도전”이라면서, “대대적인 자본 이탈 위험, 그리고 이로 말미암은 대폭 절하 우려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도 저널에 “중국 경제가 취약하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인민은행이 보유 외화를 풀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중국이 성장과 증시를 부추기고자 유동성을 대폭 확대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추가 절하 기대감을 견제하기 위해 이미 복잡한 환 선물 계약을 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저널은 인민은행이 본토 환 거래 시간을 늘리는 등 완전한 시장 환율제로 이동하려고 하지만, 이것도 현실적으로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가 있는 장기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저널은 이 때문에 리강(易鋼) 인민은행 부행장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추가 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잇따라 강조했지만, 시장 의구심을 없애는 효과는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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