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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김정은, 당분간 중국 올 가능성 거의 없어”

中전문가 “김정은, 당분간 중국 올 가능성 거의 없어”

입력 2015-09-01 10:54
업데이트 2015-09-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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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개선 한참 멀었다…朴대통령 방중은 외교적 자주성 드러낸 것””열병식은 적대적인 국가에 위력 보여주려는 목적도 포함돼 있어”

“(가까운) 장래에 그(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 중국에 올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제1위원장의 미래 방중 가능성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대답했다.

최소한 올해 안에 김 제1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만남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제1위원장은 오는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항일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며 ‘북중혈맹’ 복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지만, 결국 ‘불발’에 그쳤다.

베이징 외교 관측통들은 김 제1위원장의 연내 방중 가능성을 80∼90% 정도로 점쳐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3월 8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김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대한 연합뉴스 질문에 “양측의 편리한 시기가 언제인지 봐야 한다”며 성사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2011년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직후 북한 최고지도자 자리를 승계한 그는 아직까지 한 번도 외국땅을 밟은 적이 없다.

스 교수는 “그(김정은)는 2013년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중국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중국은 그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반대해왔다”며 “비록 최근 약간의 개선 기미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관계 개선은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그의 방중 조건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북중관계를 얼어붙게 만든 핵문제 등 핵심의제를 놓고 양측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고심 끝에 열병식 참석을 결정한 데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을 벗어나 외교적 독립성과 자주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종 결단의 기저에는 한중 관계가 양국 정상의 잦은 만남을 통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 한국 역시 일본군국주의의 피해자라는 점 등이 두루 깔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진핑 체제가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는 데에는 “군대와 인민의 사기를 고취하고 군사적 발전을 드러내려는 목적이 포함돼 있다. 동시에 중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에 위력을 보여주려는 목적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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