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이라크 세계문화유산 10곳중 9곳 ‘위험’

시리아·이라크 세계문화유산 10곳중 9곳 ‘위험’

입력 2015-09-02 11:46
업데이트 2015-09-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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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야만적인 시리아 팔미라 고대신전 파괴행위가 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가운데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10곳 가운데 9곳이 현재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유네스코는 위험 상황이 엄중하다면서 이 지역 세계문화유산의 대부분이 위험에 처한 것은 IS의 ‘반달리즘’(문화,예술 및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만행)이외에 내전 등에 따른 것임을 지적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보도했다.

유네스코가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한 시리아, 이라크 양국의 세계문화유산은 시리아의 경우 팔미라 이외에 고대도시 알레포와 ‘죽은 도시’(Dead Cities)로 알려진 북서부 지역의 ‘고대 마을’이 포함된다.

십자군 시대 유적인 시리아 북서부의 크락 데 슈발리에와 살라딘 등 2개의 성채는 2013년 정부군과 반군간 치열한 전투 장소였다.

기원 8천~1만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올드시티와 2세기에 지어진 로마식 극장이 있는 시리아 남부 도시 보스라도 내전 영향으로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으로 지적됐다.

이라크에서는 기원 2~3세기 전에 지어진 거대한 성벽이 유명한 도시 하트라, 이슬람 압바스 왕조의 수도였던 고고유적 도시 사마라가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 리스트에 올랐다.

앗시리아 제국의 첫 번째 수도인 이라크 아수르는 댐 건설 계획에 따른 유적 침수 우려로 2003년 유네스코가 위험을 경고했다.

한편 BBC 방송은 IS가 고대유적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배경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이라면서 그 이유는 IS가 선전용 인터넷 영문 잡지 ‘다비크’에서 주장한 것처럼 고대 문화유산을 이라크와 시리아인들이 IS에 부여하는 정당성과 충성에 대한 도전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IS는 이슬람내 다른 종파를 기독교나 유대교보다 더 경멸한다고 BBC는 지적했다.

유물의 일부를 세계 시장에 장물로 내다 팔면 쉽게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IS의 의도 가운데 포함된다고 방송은 언급했다.

이와 관련, 시리아의 유물 담당 고위 관리인 마문 압둘카림은 IS가 팔미라의 벨 고대신전을 파괴했을 뿐 아니라 암시장에 팔기 위해 유물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IS가 팔미라를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것을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고대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마을인 팔미라가 철저히 파괴되고 있으나 국제사회가 이를 저지할 것이라는 희망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개탄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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