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매케인 딸에 “화나고 역겹다” 악담

트럼프, 이번엔 매케인 딸에 “화나고 역겹다” 악담

입력 2015-09-06 10:46
업데이트 2015-09-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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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대결 서 트럼프 45% > 힐러리 40%

미국 대선판에서 ‘막말 제조기’로 통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의 딸인 메건 매케인을 비판하면서 악담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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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AFP 연합
공화당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어제 (폭스 뉴스) ‘더 파이브’에 나온 메건 매케인은 끔찍했다. 화나고 역겹다. 그녀는 TV에서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또 “폭스뉴스는 (패널 선정에 있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폭스뉴스의 패널 선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는 전날 폭스뉴스 시사프로그램 더 파이브에 출연한 매건 매케인이 트럼프의 ‘외교무지’ 논란을 비판하면서 그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한 반격 성격이 짙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3일 보수 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인터뷰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외교 현안과 관련한 기본적인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일관해 공개 망신을 당했다.

트럼프의 이번 비판은 폭스뉴스 및 매케인 의원 측과 또 다른 갈등 계기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트럼프는 자신의 ‘멕시코 불법이민자’ 발언을 비판한 매케인 의원에 대해 “전쟁영웅이 아니다. 포로로 붙잡혔기 때문에 전쟁영웅이라는 것인데 나는 붙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며 조롱해 논란에 휩싸였고, 폭스뉴스와는 TV토론에서 자신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추궁한 여성 간판앵커 메긴 켈리에게 ‘빔보’(bimbo: 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 등의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아 갈등을 빚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외교무지를 드러내 공개 망신을 당하고 경호원이 시위대와 드잡이를 하는 등 크고 작은 ‘악재’가 터져 나와도 지지율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오히려 더욱 공고해지는 흐름까지 보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서베이유에스에이’의 전국 여론조사(9월2∼3일·1천 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가상 양자대결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민주당 주자들을 모두 앞질렀다.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과의 맞대결에서 45%대 40%로 앞섰다.

또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은 44%대 40%, 조 바이든 부통령은 44%대 42%로 각각 꺾었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에도 44%대 41%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화당 후보 지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트럼프는 30%를 얻어 당내 1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20%, 신경외과 의사출신 벤 카슨 14%,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6% 등의 순이었다.

이는 그간의 여론조사 결과와 대조되는 것으로, 트럼프는 30% 안팎의 압도적 지지율로 1위 자리를 고수하면서도 후보 지명 가능성에서는 부시 전 주지사 등에 밀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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