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알카에다 지도자 “미국 도시·가정 겨냥해 전쟁 초점 옮겨야”

알카에다 지도자 “미국 도시·가정 겨냥해 전쟁 초점 옮겨야”

입력 2015-09-14 01:44
업데이트 2015-09-14 01: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인터넷에 음성 메시지 올려 서방 이슬람 청년들에게 테러 촉구

알카에다 지도자가 서방의 이슬람 청년들에게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 테러를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이날 인터넷에 올라온 음성메시지에서 “십자군 국가들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모든 이슬람교도에게 공격을 주저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십자군 서방, 특히 미국의 도시들과 가정들을 겨냥한 전쟁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면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와 프랑스 시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등을 자행한 차르나예프와 쿠아치 형제들을 뒤따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인터넷에 올라온 음성메시지에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

알자와히리는 “그간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와 그의 형제들이 주는 큰 피해를 참아왔다”면서 “이는 폭력 선동의 불길을 끌까 봐 가능한 한 대응을 자제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에게 기존 충성서약을 저버리고 칼리파(이슬람 초기의 신정일치 지도자)라고 자칭하는 자신에게 충성서약을 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없앴다”며 대응을 경고했다.

다만 그는 “IS를 인정하지 않지만 이라크나 시리아에 있다면 십자군(서방)과 세속주의자들, 시아파들을 살해하는데 그와 협력할 것”이라며 IS와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알바그다디는 지난해 자신을 칼리프로 자칭하면서 모든 이슬람교도에게 자신에게 복종할 것을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알카에다는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IS는 빠르고 파괴적인 결과들 때문에 젊은 이슬람들에서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매튜 올슨 전 테러방지센터 소장은 ABC 뉴스에 알바그다디에 대한 알자와히리의 비난은 “두 그룹 간 갈등이 화해할 수 없는 상태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알자와히리가 언급한 사건들에 비춰볼 때 IS 대응을 선언한 음성메시지는 대략 8개월 전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