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시위’ 웨스트우드, 이번엔 패션쇼를 시위장으로

‘탱크시위’ 웨스트우드, 이번엔 패션쇼를 시위장으로

입력 2015-09-21 15:38
업데이트 2015-09-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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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긴축·기후변화 반대 시위대 올려…”정치인들이 엄청난 위험 초래”

영국 총리 사저 앞에서 탱크 시위를 벌였던 패션계 거장 비비언 웨스트우드(74)가 이번엔 패션쇼 무대에 시위대를 올렸다.

웨스트우드는 20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열린 런던패션위크 행사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차례에 한 무리의 시위대를 내보냈다.

색색의 종이 왕관을 쓰고 입술을 붉게 칠한 시위대는 ‘긴축 반대’ ‘기후 혁명’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으며 셰일가스 추출에 쓰이는 수압파쇄법(프래킹)에 반대하는 피켓도 들었다.

웨스트우드는 참석자들에게 “정치인들 때문에 우리는 엄청난 위험에 처했고 정치적인 사람이 되는 게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적힌 편지를 나눠줬다.

편지에는 “정치인들을 멈추게 해야 한다. 그들은 기후 변화와 전쟁, 대량 멸종을 일으킨다. 우리는 뭔가 해야 한다”고도 적혀 있었다.

웨스트우드는 패션쇼 시작 전 시위대와 행사장 주변에서 행진을 하기도 했다.

웨스트우드의 시위는 수압파쇄법을 옹호하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수압파쇄법은 셰일가스를 퇴적암층에서 분리하려고 물과 화학물질을 흘려보내는 방법으로 지진을 유발하고 식수를 오염시킨다는 비판이 있다.

웨스트우드는 지난 11일에도 정부의 셰일가스 개발 허가에 반대하며 수송용 탱크를 몰고 캐머런 지역구의 총리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펑크스타일의 창시자이자 영국 패션계 대모인 웨스트우드는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환경보호를 강조하는 등의 사회참여 발언을 계속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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