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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비누 중독’ 뉴질랜드 여성 “이젠 그만 먹고 싶어요”

‘가루비누 중독’ 뉴질랜드 여성 “이젠 그만 먹고 싶어요”

입력 2015-09-22 10:27
업데이트 2015-09-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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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20대 임신부가 가루비누 를 먹는 습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하고 나서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2일 뉴질랜드 지역신문 왕가누이크로니클에 따르면 마이클라 마틴(23)이라는 여성은 최근 페이스북에 두 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나서부터 가루비누를 먹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길이 없다며 이를 끊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이상한 물체를 먹는 습관은 의학계에서 이미증으로 부르는 증상으로 임신부에만 국한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이 세탁용 가루비누에 빠져들게 된 것은 임신 마지막 3개월인 제3분기에 접어들기 직전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세탁하다가 가루비누 향을 맡는 것으로 시작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세탁실을 지날 때마다 나도 모르게 가루비누 통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손가락으로 가루비누를 찍어내 맛을 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루비누의 향과 감촉을 맛보려고 알갱이를 씹다 뱉어내고 나서 곧바로 입을 헹구었다”면서 그러다 결국 가루비누를 먹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상상하던 맛이 아니었는데도 가루비누에 대한 욕구를 억누를 길이 없었다며 맛은 실망스러웠으나 입안과 콧속에 남아 있는 향은 아주 고혹적이었다고 했다.

자신의 특이한 습성을 알게 된 남편은 슈퍼마켓에 갈 때도 세탁이나 청소용 제품을 파는 진열대 옆으로는 가지 못하게 했다.

마틴은 바닥 청소용 세제나 식기 세척용 액체 비누 냄새도 좋아하지만, 아직 맛을 보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했다.

또 치약냄새도 무척 좋아져 칫솔질을 하루에도 수없이 한다.

자신의 습성이 이상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마틴은 빨리 아기를 낳고 정상 입맛으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며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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