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폭탄제조’ 오인 받은 무슬림 학교 자퇴…구글 초청 행사 참석

‘폭탄제조’ 오인 받은 무슬림 학교 자퇴…구글 초청 행사 참석

입력 2015-09-22 23:55
업데이트 2015-09-22 23: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집에서 조립한 시계를 학교에 가져갔다가 폭탄을 만든 것으로 오인돼 테러 용의자로 취급 받은 미국의 무슬림 고교생이 결국 학교를 자퇴했다.

이 학생은 전학을 갈 다른 학교를 찾아보는 동안 초청 의사를 건넨 여러 곳을 돌아보며 견문을 넓힐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지역 신문인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학교와 경찰의 과민 대응으로 ‘과학 소년’에서 테러 용의자로 오인 받은 아흐메드 모하메드(14)는 다니던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어빙의 매카서 고등학교를 전날 자퇴했다.

모하메드가 이날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행사에 초대받아 VIP 대접을 받은 사이 그의 아버지가 교육청에 자퇴서를 냈다.

모하메드는 험한 꼴을 당한 매카서 고교를 더는 다니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그의 아버지가 전했다.

혼란스러워하는 아들을 위해 모하메드의 가족은 그에게 당분간 방학을 주기로 했다.

사건이 알려지고서 백악관을 비롯해 미국 항공우주국, 페이스북 등 모하메드를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기관 또는 단체가 50곳에 이르고, 그에게 전학 의사를 타진한 학교도 제법 많다고 댈러스 모닝 뉴스는 소개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진학하고 싶다는 모하메드의 뜻에 따라 그의 가족은 MIT와 학교 문제를 상의 중이다.

모하메드의 가족은 먼저 이날 오후 뉴욕으로 날아가 유엔 본부를 방문할 참이다. 유엔 고위 관료들이 모하메드를 보고 싶다고 만남을 요청한 덕분이다.

수단 출신인 모하메드의 부친은 여행 비자를 얻는다면 아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로 성지 순례를 떠나 알라 신에게 축복을 기원할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후 백악관과 일정을 조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예방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봇 조립을 잘하는 자신의 특기를 새 선생님들에게 알려주고자 시계를 만들었다가 폭탄 제조범으로 오해를 받아 구치소 신세를 진 모하메드의 사연이 알려지자 오바마 대통령,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이 앞다퉈 학교와 경찰 측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모하메드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직 학교와 경찰은 모하메드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