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23% ↑…한국, 선호 여행지 3위·1인당 지출액은 4위”
주식시장과 불안과 위안화 약세 등 각종 악재에도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들이 해외여행에 쓰는 돈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 나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이 신문은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풍비즈니스인텔리전스센터(FBIC)의 최근 조사보고서를 인용, 올해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이 소비하는 금액이 총 2천290억 달러(273조4천억 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인 국외 관광객의 소비 총액은 또 지난해부터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3% 증가해 2020년이 되면 4천220억 달러(504조9천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중국의 증시 급등락과 위안화 약세 등에도 장기적으로는 유커들의 해외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국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3천100만 명이던 중국인 국외 여행자는 지난해 1억1천700만 명으로 사상 처음 1억 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그보다 16% 많은 1억3천600만 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중국 관광 당국은 내다봤다.
이 숫자는 내년 1억5천600만 명, 2017년 1억7천600만 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 2020년에는 지난해의 2배 이상인 2억3천400만 명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인 국외 관광객 1인당 지출(소매 구입 기준)도 지난해 1천591달러에서 올해 1천678달러, 2016년에는 1천745달러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FBIC는 중국인 1천1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여행지가 홍콩(12.9%), 태국(10.3%), 한국(9.5%), 일본(7.3%) 순이라고 집계했다.
중국인 국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 국가별 순위(여행 1회 기준 올해 추산치)에서 한국은 1천922달러로 미국(2천555달러), 유럽(2천548달러), 일본(2천270달러)에 이어 4위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