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종 안 하면 살해”…스웨덴 기독교도 IS 추종자에 협박받아

“개종 안 하면 살해”…스웨덴 기독교도 IS 추종자에 협박받아

입력 2015-10-16 16:04
업데이트 2015-10-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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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아시리아 기독교도들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의심되는 괴한들로부터 “개종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언론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남서부 도시 예테보리에 거주하는 아시리아 기독교도들이 IS가 즐겨 쓰는 수법과 상징을 사용하는 괴한들로부터 협박을 받았으며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으나 아직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아시리아 기독교도인 마르쿠스 사무엘손은 14일 예테보리에 있는 자신의 식당 벽에 “개종하지 않으면 죽이겠다” “칼리프 통치 국가가 이곳에 도래했다”는 글귀의 낙서를 발견했다.

IS 로고와 함께 아랍어로 쓰인 협박 글은 인근 빵집과 피자 전문점 벽에도 쓰여있었다.

빵집 주인이기도 한 사무엘손은 협박 글을 보는 순간 “등골이 오싹했으며 무섭고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예테보리에 거주하는 3천여명의 아시리아 기독교도 가운데 한 명이다.

예테보리는 IS에 합류하기 위해 최소한 150명이 이곳을 떠나 ‘스웨덴의 지하디스트 중심지’로도 유명세를 탔다.

중동 지역에서 IS에 가담해 활동한 후 귀국한 스웨덴인은 당국으로부터 처벌받지 않고 오히려 치료와 함께 일자리도 우선적으로 제공받아 논란이 됐다.

IS는 지난주 시리아에서 3명의 아시리아 기독교도를 처형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180명을 추가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

아시리아 동방교회는 기독교의 가장 오래된 분파 가운데 하나로, 오늘날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북동부, 터키 남동부에 해당되는 고대 메소포타미아가 근거지이며 아랍어를 사용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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