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극장 테러 목격자들 “범인들 10여분간 난사…유혈 낭자”

파리 극장 테러 목격자들 “범인들 10여분간 난사…유혈 낭자”

입력 2015-11-14 10:12
수정 2015-11-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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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저녁 인질극이 발생한 프랑스 파리 시내 바타클랑 극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영국 BBC 방송에 범인들이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바타클랑 극장 안에 있던 ‘유럽1’ 채널 기자 줄리앙 피어스는 “무장한 수명이 콘서트장으로 왔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두세명의 남자들이 칼라시니코프총처럼 보이는 총으로 관람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총격은 10~15분 정도 계속됐는데 범인들이 적어도 세번 정도 탄창을 재장전할 시간이었다. 그들은 매우 젊었다”고 밝혔다.

다른 목격자도 범인들이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다면서 “사방에 유혈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바에서 부인과 함께 있었던 벤 그랜트는 땅바닥에서 6~7명의 시체를 봤다면서 총탄이 차량들에서 날아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숨진 사람들이 많았다. 끔찍했다”면서 “총소리들을 들었고 사람들이 땅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앞에 시신들 더미가 있는 걸 보고 바에서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프랑스에 있던 기자 빈센트는 일간 리베라시옹에 경기장 인근에서 폭발음들이 들렸지만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반전에 두 차례 큰 폭발음이 있었고 그 이후 좀 더 작은 폭발음이 있었다. 경기 후반전이 시작된 뒤 헬리콥터가 경기장 상공을 날았다”고 전했다.

이어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경기가 계속 진행됐는데 트위터를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특히 프랑스아 올랑드 대통령이 우리가 보지 못한 가운데 경기장에서 긴급 대피한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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