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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부진…금리 인상 속도 완만할 듯

미국 제조업 부진…금리 인상 속도 완만할 듯

입력 2015-12-01 10:42
업데이트 2015-12-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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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제조업의 부진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 및 물가 지표 개선 등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 강세와 국제 수요 감소로 미국의 제조업 부문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도 자본설비 판매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이 신문은 제조업 부진이 이달 15∼16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방기금 금리 인상 여부 결정을 뒤흔들지는 못하겠지만, 내년에 예상되는 공격적인 인상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위축은 전통적으로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왔다. 이런 가운데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1일 11월 ISM 제조업 지수를 공개한다.

WSJ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ISM 제조업지수 예측을 조사한 결과, 10월의 50.1을 약간 상회하는 50.5로 나왔다.

10월의 수치는 기준치인 50을 살짝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 1∼10월 중 7개월은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제조업 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또 미 중서부 산업 활동을 반영하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의 10월 수치는 48.7를 기록했다. WSJ는 올들어 6번째로 50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실망스런 지표라고 논평했다.

일각에서는 제조업이 과거처럼 미국 경제에 결정적이지 않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경제 상황 전반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기록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전후 미국 경기가 11차례 침체를 겪었을 때도 ISM의 제조업 지수는 수개월 전부터 50 이하로 하향 궤도를 그린 바 있다.

한편, 연방기금 선물(Federal Funds Futures) 시장에서는 다음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78%에 달한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현재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를 내년 11월까지 0.25%포인트씩 3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WSJ는 제조업 부문이 회복되지 않으면 이런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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