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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접경 인도 공군기지서 무장세력 공격…7명 사망

파키스탄 접경 인도 공군기지서 무장세력 공격…7명 사망

입력 2016-01-02 16:41
업데이트 2016-01-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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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개선 방해하려는 시도” 해석

파키스탄과 접경한 인도 북부 펀자브주 파탄코트에 있는 공군기지가 파키스탄에 근거한 이슬람 무장 단체로 추정되는 괴한의 공격을 받아 인도 군인 3명이 사망했다.

공격한 무장단체 대원도 최소한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최근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공격이 벌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양국관계가 또다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도 NDTV는 2일 오전 3시30분께(현지시간) 무장단체 대원 4∼5명이 파탄코트 공군기지에 침투해 총격을 시작했다고 치안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교전은 일단 이날 오전 9시께 끝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오 무렵 총성과 폭발음이 다시 들리는 등 기지 안팎에서 숨은 잔당 수색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무장단체 대원들은 인도 군복을 입고 전날 탈취한 인도 경찰차를 이용해 기지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 공군기지 부근에서 경찰차가 탈취된 사실이 알려져 정보 당국이 테러 경보를 내린 상태에서 기지가 공격받아 군의 대응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격한 단체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이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파탄코트 공군 기지는 파키스탄과 인도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카슈미르와 인접했으며 파키스탄 국경과도 50㎞ 거리에 있다.

이 기지에는 미그-21 전투기와 MI-35 헬기 등이 있으나 이번 공격으로 전투기 등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공격한 무장대원 잔당이 달아날 것을 막으려 파탄코트에서 카슈미르로 통하는 도로를 차단했다. 또 펀자브와 카슈미르뿐 아니라 수도 뉴델리에도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이번 공격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25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생일을 맞아 파키스탄 라호르를 방문해 그와 면담하는 등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 개선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특히 양국은 오는 15일 파키스탄에서 카슈미르 문제를 포함해 포괄적 주제를 놓고 외교차관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양국의 관계 개선을 방해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라지나트 싱 인도 내무장관은 공격 직후 취재진에 “파키스탄은 우리 이웃이고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면서도 “테러리스트들이 우리 땅을 공격한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 보좌관과 마노하르 파리카르 국방장관 등은 뉴델리에서 비상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남아시아 전문가 마이클 쿠겔만은 “모디 총리가 라호르를 방문할 때에 이런 종류의 공격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견됐다”면서도 “현재 양국의 관계 개선 의지가 매우 커서 이번 공격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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