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작년 뎅기 열병 환자 158만명…839명 사망

브라질, 작년 뎅기 열병 환자 158만명…839명 사망

입력 2016-01-06 01:41
수정 2016-01-0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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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브라질에서 열성 질환인 뎅기 열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 첫째 주까지 보고된 뎅기 열병 환자가 158만7천80명에 달했다.

12월 말까지 집계가 이뤄지면 환자 수는 1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인 8월에 잠깐 감소세를 보였으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10월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환자가 늘었다.

뎅기 열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뎅기 열병 사망자는 839명으로 집계돼 2014년(674명)보다 165명 늘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브라질에서 뎅기 열병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1982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뎅기 열병은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숲 모기’는 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두 열병은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일정 기간 앓고 나면 대부분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자도 나온다.

브라질 당국은 최근 프랑스 기업 사노피 파스퇴르가 만든 뎅기 열병 백신 판매를 허용했다.

백신 판매는 3개월 안에 시작되며, 9∼45세가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은 85헤알(약 2만 5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백신이 뎅기 열병을 비롯한 열성 질환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이 백신이 뎅기 열병을 100% 예방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zika) 바이러스는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 신생아 출산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건부는 지난달 26일까지 전국의 656개 도시에서 2천975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소두증이 의심되는 신생아 40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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