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충성맹세’ 모로코인, 샤를리에브도 1주기에 경찰공격

‘IS에 충성맹세’ 모로코인, 샤를리에브도 1주기에 경찰공격

입력 2016-01-08 09:18
수정 2016-01-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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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출신 20살 불법체류자 추정…3년 전 강도사건도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1주기에 프랑스 파리에서 경찰을 공격한 괴한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모로코 출신 남성으로 확인됐다.

AFP 통신 등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사살된 괴한의 몸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한다. 프랑스에 시리아 공격에 대한 복수를 한다”라고 적힌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검찰은 “숨진 용의자에게서 휴대전화와 함께 IS 깃발이 인쇄된 종이가 발견됐다”고 밝혀 IS 연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IS는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 테러의 배후이다.

수사 당국은 숨진 용의자는 모로코 출신의 20살 남성 알리 살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사살된 괴한의 지문이 지난 2013년 프랑스 동남부 바르 지역 강도 사건에 연루됐던 남성의 지문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강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자신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온 알리 살라라고 밝혔다.

불법 체류 중이던 살라는 강도 사건 이후 프랑스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당국은 사살된 괴한이 살라가 맞는지, 맞다면 어떤 경유로 파리로 들어왔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사살된 용의자의 외모가 20살보다 더 나이가 들어보인다는 점에서 동일 인물이 아닐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용의자는 정확히 1년 전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발생한 7일 오전 11시 반께 파리 북부 구트 도르 경찰서에 흉기를 들고 경찰관에 달려들다가 사살됐다.

그는 가짜 폭탄 쪼끼를 입고 있었으며 ‘알라는 위대하다’라는 뜻의 아랍어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

검찰은 이 사건을 테러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통제했으며 주변 학교, 상점 등도 추가 테러를 우려해 문을 걸어 잠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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