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검찰 수색결과 발표…파리테러 주범 압데슬람 지문 발견
벨기에 브뤼셀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물 제조 흔적이 발견됐으며 이곳에서 만들어진 폭발물이 파리 테러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벨기에 언론이 8일 보도했다.벨기에 연방 검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달 10일 브뤼셀 스카르베이크 구역의 한 아파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폭발물 제조에 쓰이는 물질과 폭탄을 두르는 조끼 및 벨트 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또 파리 테러 모의장소로 추정되는 이 아파트에서 파리 테러 주범 중 하나인 살레 압데슬람(26)의 지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파리 테러 용의자로 체포돼 구금돼 있는 자가 거주한 바 있으며 다른 사람 명의로 임차돼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벨기에 사법 당국은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에 벨기에 출신자들이 상당수 가담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수색 결과는 파리 테러가 브뤼셀에서 모의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당국은 파리 테러 발생 이후 지금까지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 수십 명을 체포해 이 중 10명을 기소하고 나머지는 석방했다. 기소된 용의자 대부분은 압데슬람의 도주를 돕는 등 그와 관련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경찰은 압데슬람이 거주했던 브뤼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수차례 수색작전을 벌여 그의 도주를 도와준 용의자 등을 검거했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로 프랑스와 벨기에를 비롯해 유럽에 긴급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압데슬람 외에 다른 테러범 7명은 현장에서 자폭하거나 사살됐다.
압데슬람의 행방에 대해서는 벨기에에 은신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최근에서 그가 수사망을 뚫고 북아프리카나 시리아로 달아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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