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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케일?’ 고속도로 50㎞ 뜯어 팔아먹은 ‘간 큰 공무원’

‘러시아 스케일?’ 고속도로 50㎞ 뜯어 팔아먹은 ‘간 큰 공무원’

입력 2016-01-14 10:21
업데이트 2016-01-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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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뜯어내 콘크리트 자재 챙겨…도로 건설 부패 심각

러시아 고위 공무원이 고속도로 수십㎞를 뜯어서 팔다가 적발돼 교도소 신세를 지게됐다.

AFP 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립 교도소 부소장 알렉산드르 프로토포포프가 북부 코미 자치공화국에서 콘크리트 고속도로 50㎞를 해체해 얻은 건설 자재를 팔아 치운 혐의로 구금됐다고 조사위원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프로토포포프는 2014년부터 1년여 동안 7천 개 이상의 강화 콘크리트 바닥 판을 돈을 받고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처럼 가장해 범행에 가담한 다른 동료 교도관들도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공범 1명이 구속됐다.

이들의 범행에 따른 정부 재산피해는 600만 루블(약 9천500만원)에 이른다.

수사 당국은 프로토포포프에게 국유재산 유용 혐의를 적용했고 있다. 이는 최대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다.

AFP 통신은 프로토포포르가 2010년∼2015년 이 지역 교도소에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화합을 이끌며 표창 메달을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도로 건설은 부패 정도가 가장 심한 산업 중 하나다. 다른 나라와 비슷한 규모의 공사를 하더라도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인근 산에 도로를 건설하면서 약 80억 달러(약 9조6천700억원)를 지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 언론들은 캐비아(철갑상어 알)를 듬뿍 발라 48㎞ 상당의 도로를 만들고도 남을 돈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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