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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부 기밀서류 빼낸 링지화 동생, 미국서 송환 협의 중”

“중국 권부 기밀서류 빼낸 링지화 동생, 미국서 송환 협의 중”

입력 2016-01-15 14:20
업데이트 2016-01-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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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동생으로 권부에 대한 기밀자료를 소지하고 도피한 링완청(令完成)의 송환을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국가예방부패국 부국장(차관급)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링완청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 중이며 이 문제에 관해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링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은 당 중앙판공청 주임 재직 말기 중국 핵심기관이 몰려있는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의 경비 기밀 등 국가 기밀을 대량으로 빼낸 후 2014년 12월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동생 링완청은 링 전 부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에 형이 빼낸 국가 기밀 2천700여건을 가지고 미국으로 달아났으며,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현재 캘리포니아 주 루미스에 거주하고 있다.

작년 7월 공직·당적을 모두 박탈당한 링 전 부장이 빼낸 국가 기밀 중에는 중난하이의 지형과 경비 편제 및 절차, 비밀 초소, 통신 암호는 물론 돌발사건 발생시 당·정·군 핵심 기관 간 분담 역할과 관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링완청의 중국 송환을 둘러싸고 미·중 양국이 갈등을 빚어왔다. 중국은 해외로 달아난 부패 관리들의 송환을 위해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신화통신 기자 출신인 링완청은 사업을 하며 형의 특사 역할을 했고 정경유착에 앞장서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가장 많이 아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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