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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우디 대사관 공격한 자국 시위대 100여명 체포

이란, 사우디 대사관 공격한 자국 시위대 100여명 체포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1-25 11:42
업데이트 2016-01-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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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정부가 자국 시위대의 테헤란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공격과 관련해 100여 명을 체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대사관 공격과 관련해 약 100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석방됐다”며 “모든 당국에서 공격 사태를 비난했고 즉각 엄중한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고 국영 IRNA통신은 전했다.

이란 시위대는 지난 2일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가 셰이크 님르 바르크 알님르 반정부 시아파 지도자를 포함해 테러 혐의자 47명을 집단 처형한 데 항의해 테헤란의 사우디 대사관과 마슈하드의 총영사관을 공격하고 불을 질렀다.

 사우디는 이튿날 이란과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으며 바레인 등 수니파 국가들도 이에 동참했다.

 사우디의 집단처형에 집중될 뻔했던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란의 과격시위로 향하자,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외교 공관 공격은 절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과격 시위자 40명을 검거하고 관련자 처벌을 지시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10일에는 사우디 대사관 방화 사건의 책임을 물어 사파르 알리 바라틀루 테헤란 주 치안 담당 부지사를 해임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테헤란의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한 것은 매우 나쁘고 잘못된 사건”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이 나라와 이슬람에 반한다”며 “나는 그러한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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