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역대 최악의 1월을 보내면서 금융시장에 기록들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국제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홍콩 은행간 금리는 역대 최고치인 66.815%를 기록하며 이틀 만에 60%포인트 이상 폭등했다.
유가는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후 이틀 만에 20% 급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는 1월에만 1천포인트 이상 폭락해 역대 세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고, 취약국의 통화들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 “中증시 1월 폭락, 금융위기 이후 최악”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월에만 1,331.5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다우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1896년 이후 월간 하락폭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월 137.04포인트 하락해 역대 세 번째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모두 1월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월 622.62포인트(17.59%) 떨어져 역대 6번째 월간 낙폭을 나타냈다. 상하이증시의 1월 낙폭과 하락률은 모두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2009년 이후 최대였다.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연일 급락한 여파로 지수가 2개월 만에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증시도 늘어났다.
지난 20일 CNN머니에 따르면 20일 기준 중국 상하이증시,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증시를 포함해 유럽스톡스50지수, 미국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가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이후 지수는 대부분 주 후반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런 반등세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불분명하다.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로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지수인 항셍H지수는 지난 21일 7,835.64로 마감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8,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기간이 역대 최장을 경신했다.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로 인한 순매수를 제외할 경우 외국인들은 지난달 2일부터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5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했다. 종전의 외국인의 최장 매도 기록(2008년 6월9일∼7월23일·33거래일 연속)을 경신한 것이다.
◇ “루블화·헤알화 역대 최저 경신”
지난 21일 러시아 루블화는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85루블을 돌파해 이전 저점인 82.4루블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가 12년만에 최저치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유가에 의존하는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루블화 가치는 지난 2년간 미 달러화에 대해 절반 이상 추락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같은 날 달러당 4.1552헤알을 나타내 작년 9월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것이다.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면서 작년 정규직 일자리는 150만개 줄어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멕시코 페소화, 콜롬비아 페소화 등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일에는 홍콩 달러화가 한때 달러당 7.8226달러를 나타내 2007년 8월 이후 8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음날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여파로 홍콩달러는 장중 0.4% 반등해 2003년 9월 이후 12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 日·韓·캐나다 국채금리 역대 최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로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캐나다달러가 12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여파로 캐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8일 1.143%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은 20일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20일에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 밑으로 떨어진 1.982%를 나타냈다. 이후 2%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2%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4일 일본과 중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0.190%, 2.70%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과 대만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각각 1.99%, 0.97%를 나타내며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전 세계 주가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으로 몰리면서 지난 13일에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회사채 발행에 역대 최대 자금이 몰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AB인베브의 회사채 발행에는 역대 최대인 1천100억달러(133조4천억원)이상의 자금이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수요 증가로 AB인베브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인 46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 “유가, 2003년 이후 최저 경신…이틀 만에 20% 폭등”
국제 유가는 연초 이후 28% 가량 폭락해 2003년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20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배럴당 26.55달러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같은 날 27.8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각각 2003년 5월, 11월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유가는 WTI 기준으로 2008년 고점 대비 20일까지 82% 가량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로도 28% 떨어졌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만에 20% 이상 폭등했다. WTI 가격은 이틀 만에 21.2%. 브렌트유는 같은 기간 15.42% 폭등했다.
미국 동부와 유럽 지역의 폭설과 한파 예보로 난방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의 채굴장비 수 감소에 따른 공급 감소 기대, 단기 과매도에 따른 숏 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 등으로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캐나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14달러대까지 떨어져 2008년 가격을 책정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저유가로 일부 지역에서는 마이너스 유가도 나타났다.
지난 19일 노스다코타산 중질유 가격은 배럴당 마이너스(-) 0.5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생산업자가 0.5달러를 내고 원유를 팔아야 한다는 얘기로 저품질인 원유를 실어나르는 송유관이 부족해 저장비용이 많이 들어 발생한 현상이다.
◇ 홍콩 단기금리 폭등·中 단기자금 3년래 최대 투입
지난 12일 홍콩의 위안화 표시 하루짜리 은행간 대출 금리는 역대 최고치인 66.815%까지 폭등했다. 지난 8일 4%에 불과했던 단기 금리는 2거래일 만에 6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인민은행이 역외인 홍콩에서 위안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 위안화를 사들이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진 탓이다.
다음날 홍콩의 위안화 은행간 금리는 홍콩 금융관리국이 유동성 공급 의사를 밝히면서 8%대까지 떨어진 후 최근에는 2%대까지 하락했다.
중국의 1월 증시 폭락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인민은행은 이달에만 25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난 21일에는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장에 총 4천억위안(73조원)을 공급해 3년만에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또 중기유동성창구(MLF)를 통해 3천525억위안을 공급했고, 단기유동성창구(SLF)를 통해서도 유동성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제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인민은행이 대규모 자금을 시중에 풀고 있다.
또 증시 폭락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25일 국제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홍콩 은행간 금리는 역대 최고치인 66.815%를 기록하며 이틀 만에 60%포인트 이상 폭등했다.
유가는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후 이틀 만에 20% 급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는 1월에만 1천포인트 이상 폭락해 역대 세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고, 취약국의 통화들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 “中증시 1월 폭락, 금융위기 이후 최악”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월에만 1,331.5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다우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1896년 이후 월간 하락폭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월 137.04포인트 하락해 역대 세 번째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모두 1월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월 622.62포인트(17.59%) 떨어져 역대 6번째 월간 낙폭을 나타냈다. 상하이증시의 1월 낙폭과 하락률은 모두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2009년 이후 최대였다.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연일 급락한 여파로 지수가 2개월 만에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증시도 늘어났다.
지난 20일 CNN머니에 따르면 20일 기준 중국 상하이증시,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증시를 포함해 유럽스톡스50지수, 미국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가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이후 지수는 대부분 주 후반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런 반등세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불분명하다.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로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지수인 항셍H지수는 지난 21일 7,835.64로 마감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8,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기간이 역대 최장을 경신했다.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로 인한 순매수를 제외할 경우 외국인들은 지난달 2일부터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5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했다. 종전의 외국인의 최장 매도 기록(2008년 6월9일∼7월23일·33거래일 연속)을 경신한 것이다.
◇ “루블화·헤알화 역대 최저 경신”
지난 21일 러시아 루블화는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85루블을 돌파해 이전 저점인 82.4루블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가 12년만에 최저치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유가에 의존하는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루블화 가치는 지난 2년간 미 달러화에 대해 절반 이상 추락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같은 날 달러당 4.1552헤알을 나타내 작년 9월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것이다.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면서 작년 정규직 일자리는 150만개 줄어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멕시코 페소화, 콜롬비아 페소화 등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일에는 홍콩 달러화가 한때 달러당 7.8226달러를 나타내 2007년 8월 이후 8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음날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여파로 홍콩달러는 장중 0.4% 반등해 2003년 9월 이후 12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 日·韓·캐나다 국채금리 역대 최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로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캐나다달러가 12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여파로 캐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8일 1.143%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은 20일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20일에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 밑으로 떨어진 1.982%를 나타냈다. 이후 2%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2%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4일 일본과 중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0.190%, 2.70%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과 대만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각각 1.99%, 0.97%를 나타내며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전 세계 주가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으로 몰리면서 지난 13일에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회사채 발행에 역대 최대 자금이 몰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AB인베브의 회사채 발행에는 역대 최대인 1천100억달러(133조4천억원)이상의 자금이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수요 증가로 AB인베브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인 46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 “유가, 2003년 이후 최저 경신…이틀 만에 20% 폭등”
국제 유가는 연초 이후 28% 가량 폭락해 2003년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20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배럴당 26.55달러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같은 날 27.8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각각 2003년 5월, 11월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유가는 WTI 기준으로 2008년 고점 대비 20일까지 82% 가량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로도 28% 떨어졌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만에 20% 이상 폭등했다. WTI 가격은 이틀 만에 21.2%. 브렌트유는 같은 기간 15.42% 폭등했다.
미국 동부와 유럽 지역의 폭설과 한파 예보로 난방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의 채굴장비 수 감소에 따른 공급 감소 기대, 단기 과매도에 따른 숏 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 등으로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캐나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14달러대까지 떨어져 2008년 가격을 책정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저유가로 일부 지역에서는 마이너스 유가도 나타났다.
지난 19일 노스다코타산 중질유 가격은 배럴당 마이너스(-) 0.5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생산업자가 0.5달러를 내고 원유를 팔아야 한다는 얘기로 저품질인 원유를 실어나르는 송유관이 부족해 저장비용이 많이 들어 발생한 현상이다.
◇ 홍콩 단기금리 폭등·中 단기자금 3년래 최대 투입
지난 12일 홍콩의 위안화 표시 하루짜리 은행간 대출 금리는 역대 최고치인 66.815%까지 폭등했다. 지난 8일 4%에 불과했던 단기 금리는 2거래일 만에 6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인민은행이 역외인 홍콩에서 위안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 위안화를 사들이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진 탓이다.
다음날 홍콩의 위안화 은행간 금리는 홍콩 금융관리국이 유동성 공급 의사를 밝히면서 8%대까지 떨어진 후 최근에는 2%대까지 하락했다.
중국의 1월 증시 폭락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인민은행은 이달에만 25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난 21일에는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장에 총 4천억위안(73조원)을 공급해 3년만에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또 중기유동성창구(MLF)를 통해 3천525억위안을 공급했고, 단기유동성창구(SLF)를 통해서도 유동성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제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인민은행이 대규모 자금을 시중에 풀고 있다.
또 증시 폭락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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