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내달 1일 지카 바이러스 대책 긴급위원회 소집

WHO, 내달 1일 지카 바이러스 대책 긴급위원회 소집

입력 2016-01-28 22:21
수정 2016-01-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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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신생아에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데 대한 대책을 논의할 긴급회의를 다음 달 1일 소집했다.

찬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대륙에서 발견된 이후 전 세계 23개 국가에서 발생 사례가 보고되는 등 매우 위험한 수준이어서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소집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긴급 위원회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으로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지 여부와 WHO가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 WHO에 권고하게 된다.

찬 총장은 “역사적으로 지난 1947년 우간다 지카 숲의 한 원숭이에게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는 그동안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적도 지역에 주로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2007년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2013-2014년 태평양 4개 도서 국가에서 발생하면서 점차 지역을 넓혀가고 있고 뎅기열과 비슷하지만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독특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기형적으로 머리가 작은 어린이 출생이 늘어나고 있고, (급성으로 말초신경, 척수, 뇌신경 등의 파괴로 마비가 발생하는) `길랑바레’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아직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신생아 출생 그리고 신경마비 증후군 간의 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럴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찬 총장은 “최근 들어 지카 바이러스가 큰 위험이 아니었다가 급격하게 매우 위협적인 것으로 성격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소두증 신생아 출산 증가는 가족이나 사회에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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