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IS 전사 부부, 전장에 어린 자녀 5명 남기고 사망

호주 IS 전사 부부, 전장에 어린 자녀 5명 남기고 사망

입력 2016-02-11 10:13
업데이트 2016-02-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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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손에 이끌려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역에 들어간 호주 어린 아이 5명이 부모의 사망으로 외롭게 남겨졌다고 호주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호주 언론은 자국 출신의 악명높은 IS 전사 칼레드 샤루프가 지난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숨진 데 이어 그의 아내마저 같은해 병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샤루프는 7살의 어린 아들이 참수된 시리아 병사의 머리를 양 손으로 든 사진을 2014년 트위터에 올려 세계를 경악시킨 인물이다.

샤루프의 아내인 타라 네틀레튼(31)은 맹장염 수술 후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호주 시드니 출신인 타라는 락까의 열악한 의료 시설과 전사의 치료를 우선하는 IS의 방침 하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샤루프 부부의 사망으로 14살의 장녀에서부터 5살 남자 아이까지 어린 자녀 5명이 전쟁터인 시리아 내 IS의 수도 락까에 남겨졌다. 또 14살의 장녀의 경우 이미 결혼해 현재 8주 된 아이가 있으며, 남편은 지난해 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샤루프는 2013년 말 형제의 여권을 이용해 호주를 빠져나갔으며, 타라는 약 2개월 뒤 자녀와 함께 시리아로 가 남편과 합류했다.

타라의 엄마인 카렌은 지난해 사위 샤루프와 손녀사위가 사망한 뒤 딸과 손자들이 호주에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호주 정부에 간청한 바 있다.

카렌의 변호인은 10일 타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호주 정부를 향해 타라의 아이들이 호주로 돌아올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취해주도록 요구했다.

호주 정부로서는 단지 부모의 결정 때문에 큰 위험에 처한 호주 아이들의 처리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호주 정부는 타라의 사망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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