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유모의 잔인한 어린아이 살해 사건으로 러시아가 충격에 빠졌다.
모스크바의 한 가정집에서 유모로 일하던 30대 여성이 자신이 돌보던 4살 난 여자아이를 살해해 신체 일부를 잘라낸 뒤 그것을 들고 길거리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끔찍한 살인 사건을 저지른 용의자는 이슬람권인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39세 여성 귤체흐라 보보쿨로바로 그녀는 약 1년 전부터 모스크바 북서쪽 ‘나로드노예 오폴체니야’ 거리에 있는 한 가정에서 유모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보쿨로바는 이날 아침 피해자 집에 출근해 부모가 큰아이를 데리고 외출한 뒤 자신이 돌보던 여자 아이를 살해하고 신체 일부를 잘라냈다. 그는 이어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잘라낸 신체 부위를 비닐봉지에 넣어 들고 집을 나와 인근 지하철역 역사 앞에서 고함을 지르며 행패를 부렸다.
검은 히잡과 검은색 옷을 입은 그는 한 손으로 어린 아이의 신체 부위를 꺼내 들고 흔들며 “알라흐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나는 테러리스트다. 민주주의를 증오한다”고 외쳤다. 이에 주변의 행인들이 기겁해 도망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보보쿨로바는 뒤이어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 주변 상점 등의 손님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녀가 일했던 아파트에선 신체 일부가 잘려나가고 불에 탄 어린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보보쿨로바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의 외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아이 살해와 남편의 외도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당시 마약을 복용하고 환각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의학 기관에 용의자의 심리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당국은 아이를 둔 부모들이 유모를 고용하기 전에 반드시 심리검사 증명서를 요구하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모스크바의 한 가정집에서 유모로 일하던 30대 여성이 자신이 돌보던 4살 난 여자아이를 살해해 신체 일부를 잘라낸 뒤 그것을 들고 길거리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끔찍한 살인 사건을 저지른 용의자는 이슬람권인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39세 여성 귤체흐라 보보쿨로바로 그녀는 약 1년 전부터 모스크바 북서쪽 ‘나로드노예 오폴체니야’ 거리에 있는 한 가정에서 유모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보쿨로바는 이날 아침 피해자 집에 출근해 부모가 큰아이를 데리고 외출한 뒤 자신이 돌보던 여자 아이를 살해하고 신체 일부를 잘라냈다. 그는 이어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잘라낸 신체 부위를 비닐봉지에 넣어 들고 집을 나와 인근 지하철역 역사 앞에서 고함을 지르며 행패를 부렸다.
검은 히잡과 검은색 옷을 입은 그는 한 손으로 어린 아이의 신체 부위를 꺼내 들고 흔들며 “알라흐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나는 테러리스트다. 민주주의를 증오한다”고 외쳤다. 이에 주변의 행인들이 기겁해 도망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보보쿨로바는 뒤이어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 주변 상점 등의 손님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녀가 일했던 아파트에선 신체 일부가 잘려나가고 불에 탄 어린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보보쿨로바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의 외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아이 살해와 남편의 외도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당시 마약을 복용하고 환각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의학 기관에 용의자의 심리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당국은 아이를 둔 부모들이 유모를 고용하기 전에 반드시 심리검사 증명서를 요구하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