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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집 말레이 총리 “나를 몰아낸다고?”…마하티르 전 총리에 경고

나집 말레이 총리 “나를 몰아낸다고?”…마하티르 전 총리에 경고

입력 2016-03-07 10:27
업데이트 2016-03-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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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전직 고위층과 야권 제휴한 현 총리 퇴진운동에 ‘발끈’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야권과 손잡고 자신의 퇴진을 압박하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이에 따라 여권의 현 실세와 막후 실세인 두 사람의 대립이 첨예화하며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7일 말레이시아 베르나마통신에 따르면 나집 총리는 전날 집권당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 소속인 마하티르 전 총리와 무히딘 야신 전 UMNO 부대표를 겨냥, “야권과의 제휴는 매우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와 무히딘 전 부대표가 지난 4일 민주행동당(DAP),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 등 일부 야당 지도자, 시민운동가 등과 함께 나집 총리 퇴진운동에 국민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의 ‘시민 선언’을 발표하자 발끈한 것이다.

나집 총리는 “두 전직 고위 지도자의 행동에 대해 UNMO 지도자들과 당원들이 분노하고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2013년 총선을 앞두고 국영투자기업 1MDB와 관련된 중동 국부펀드를 통해 나집 총리 계좌에 6억8100만 달러(현재 환율로 8192억 원)가 입금된 것과 관련, 나집 총리의 부패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월 말 마하티르 전 총리는 UMNO 탈당을 선언했다. UMNO는 나집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에 비판적인 무히딘 부대표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UMNO는 당내 마하티르 전 총리의 동조 세력에 대한 숙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나집 총리는 “UMNO 최고위원회와 징계위원회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와 나집 총리를 행보를 볼 때 오랜 정치적 동지였던 이들이 이제는 서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으로 풀이된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2003년까지 22년간 말레이시아를 철권통치했으며 나집 총리는 그의 후견에 힘입어 2009년 총리 자리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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