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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3차대전·캐나다 장벽”…‘#트럼프가 이긴다면’ SNS 유행

“중동서 3차대전·캐나다 장벽”…‘#트럼프가 이긴다면’ SNS 유행

입력 2016-03-10 10:28
업데이트 2016-03-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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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펼쳐질 상황을 그려보는 글들이 소셜미디어상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들은 ‘만약 트럼프가 이긴다면’(#ifTrumpwins)이란 해시태그를 달고 트럼프가 백악관을 입성했을 때 벌어질 일과 관련한 글을 올리고 있다.

미국 코미디 방송국인 ‘코미디 센트럴’의 프로그램 ‘미드나잇’(Midnight)이 트위터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포칼립스(종말) 시나리오를 ‘#ifTrumpwins’를 달고 써보자”고 독려하면서 더 많은 글이 올라왔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전자댄스음악(EDM) 프로듀서 수자 라바니가 올린 글이 트위터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다. 라바니는 트위터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중동에서 세계 3차 대전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무슬림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나타냈으며 중동정책과 관련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립을 취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는 공화당의 전통적인 이스라엘 지지 방침과는 다른 입장이다.

6천 회 이상 리트윗되며 두 번째로 인기를 끈 글은 아이디 ‘폴리틱스 짐’(Politics Jim)이 올린 가정이었다.

그는 트럼프 캠프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를 뒤틀어 ‘미국을 다시 케이크 굽도록 만들자’(Bake America Cake Again)고 썼다.

BBC는 “모든 미국인이 정치와 상관없이 케이크에 열렬한 관심을 보이는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생존을 다룬 영화 ‘헝거 게임’을 패러디한 트위터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디 ‘둠스데이비드’(doomsdavid)는 “매년 열리는 헝거 게임에서 우승자에게는 공짜 트럼프 스테이크(트럼프 소유의 회사가 만든 스테이크)가 돌아갈 것”이라고 썼다.

캐나다가 미국과 맞닿은 국경에 장벽을 쌓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대드’(Dad)는 트럼프가 대통령 자리에 오르면 “우리(미국인)가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캐나다가 장벽을 쌓아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멕시코 이민자를 비하하며 장벽을 쌓겠다는 트럼프의 구상을 비꼬는 동시에 트럼프의 압승 소식에 미국인의 캐나다 이주 문의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급증하고 있다는 상황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15일 ‘미니 슈퍼화요일’을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는 확보한 대의원 수에서 1위를 달리며 공화당 경선을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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