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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서사하라 협상 촉구하자 모로코 “부당개입” 반발

반기문 서사하라 협상 촉구하자 모로코 “부당개입” 반발

입력 2016-03-10 16:56
업데이트 2016-03-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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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하라 지역 분쟁과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협상 재개를 촉구하자 분쟁 당사자인 모로코 정부가 강력히 비난해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반 총장이 알제리의 서사하라 난민촌을 방문해 한 발언에 대해 “심한 말이며, 부당하고도 안이한 개입”이라고 비난했다.

모로코 정부는 성명을 통해 서사하라가 “영토, 인구, 국기도 없는 괴뢰국가”라며 이런 곳을 갖고 “반 총장이 중립성·공정성을 버리고 문제성 발언을 마음대로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유엔은 이 문제에서 중립적 입장”이라고 밝히면서 반 총장이 “서사하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5일 알제리 서부의 틴두프에 있는 서사하라 난민촌을 방문해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모로코와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반군 폴리사리오해방전선의 대화를 촉구했다.

반 총장은 난민촌 방문 뒤에도 서사하라 상황이 “비극적”이라며 국제사회가 서사하라 원주민 사흐라위족을 지원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고 자신도 서사하라 방문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서사하라는 1975년 스페인 식민 통치 종식 후 모로코와 모리타니의 분할 통치를 받게 되자 사흐라위족이 폴리사리오해방전선을 결성해 공화국을 선포하고 게릴라전으로 대항한 지역이다.

모로코는 이 지역 대부분을 점령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알제리는 폴리사리오해방전선을 지원하며 모로코와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91년 유엔의 중재로 휴전이 성사됐지만, 모로코는 독립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를 시행하라는 유엔 제안을 거부하고 자치권만 부여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상이사회는 내달 중 서사하라 주민투표 시행을 감독하기 위한 ‘유엔 서부사하라 총선지원단’(MINURSO)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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