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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스타일’ 창시자 룬드그렌 별세

‘이케아 스타일’ 창시자 룬드그렌 별세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3-11 17:36
업데이트 2016-03-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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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스타일’을 창시한 스웨덴 이케아의 ‘창업공신’ 디자이너가 타계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케아 측은 10일(현지시간) 자사의 초대 디자인 매니저인 일리스 룬드그렌(?사진?)이 최근 세상을 떠났다고 확인했다. 86세.

 스웨덴 남부 룬드에서 태어난 룬드그렌은 말뫼의 기술대학에서 수학한 뒤 1953년 4번째 직원으로 이케아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창업주인 잉바르 캄프라드와 호흡을 맞춰 영세한 시골 업체에 불과하던 이케아를 28개국에 328개의 점포, 종업원 10만 명 이상을 거느린 세계 최대 가구업체로 키워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군더더기라고는 없는 단순미가 특징인 이케아의 가구 수 백 개가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대표작으로는 누구나 집안에 하나쯤 갖고 있을 법한 책장 ‘빌리’가 꼽힌다.

 냅킨에서 디자인을 차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 책장은 2009년까지 4100만 개가 생산돼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의 거실과 서재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케아를 세계 가구 공룡으로 발돋움하게 한 고객 ‘자가 조립’과 ‘플랫 팩’(납작한 상자에 부품을 넣어서 파는 자가 조립용 가구)이라는 개념도 그가 주도한 것이다.

 룬드그렌은 1950년대에 카탈로그 사진을 찍을 때 식탁이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하자 공간을 줄이기 위해 식탁 다리를 분리하는 방안을 고안하면서 플랫 팩과 자가 조립 개념을 착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업주 캄프라드는 1998년에 출간된 책에서 “플랫 팩을 내놓음으로써 우리는 ‘혁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을 만큼 플랫 팩은 이케아의 성장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캄프라드는 이 책에서 “이케아가 자가 조립 가구를 판 최초의 업체는 아니지만, 자가 조립이라는 아이디어를 상업적으로 발전시킨 것은 우리가 처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국기에서 따온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진 이케아 로고도 룬드그렌이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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