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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에 휩싸인 호주 엄마, 두 아이 창밖 던져 구해

화염에 휩싸인 호주 엄마, 두 아이 창밖 던져 구해

입력 2016-03-11 09:45
업데이트 2016-03-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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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에 찾아온 화마에도 두 아이 엄마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과 때마침 인근지역을 지나던 한 행인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귀한 생명을 구했다.

호주 언론은 11일 자신의 집이 화염에 휩싸인 20대 여성이 태어난 지 이틀 된 아기와 두 살 유아를 2층 밖으로 던지고 이름 모를 행인이 이를 받아내면서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드니 남서부 라켐바의 연립주택 2층에 사는 27살의 이 여성은 10일 밤 9시 30분께 주방 쪽에서 불이 나 현관 쪽이 막히자 아이들을 데리고 창가 쪽으로 피했다.

불길이 번져오자 아이 엄마는 창밖에 대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아이 엄마는 아이들을 창밖 남성에게 던졌고, 이 남성은 아이들을 차례로 두 팔로 받아냈다. 주택이 경사진 언덕에 있어 2층이지만 높이가 6m가량이었으며 한밤이라 아이를 던지는 엄마나 받아내는 사람 모두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이 엄마는 이어 창턱에 앉아 언제든 뛰어내릴 준비를 하다가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곧 도착한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다.

두 아이는 무사했으며, 아이 엄마는 연기를 마시고 다리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사히 아이들을 받은 남성은 곧 현장을 떠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대변인은 “그는 영웅적인 행동을 한 뒤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말했다.

불이 나자 3층짜리 연립주택의 주민 약 5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웃 두 사람은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불이 방화로 의심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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