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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매일 먹어도…“일본인 15.7%, 후쿠시마식품 구매 주저”

아베가 매일 먹어도…“일본인 15.7%, 후쿠시마식품 구매 주저”

입력 2016-03-11 10:32
업데이트 2016-03-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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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산 신선식품 가격 원전사고 직후보다 상당부분 올라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생산된 식품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에도 적잖은 일본인이 후쿠시마산 식품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소비자청이 지난달 4∼9일 도쿄도(東京都)를 포함한 일본 내 11개 광역자치단체의 소비자 5천176명을 상대로 벌인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후쿠시마산 식품을 사는 것을 망설인다고 답한 응답자는 15.7%였다.

후쿠시마산 구매를 망설인다고 반응한 이들은 식품을 살 때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사려고 원산지에 신경 쓴다는 뜻을 함께 표명했다.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이와테(岩手)현, 미야기(宮城)현 등 동일본대지진 피해가 컸던 3개 지역의 식품을 모두 꺼린다는 답변을 한 응답자는 10.1%였다.

일본 정부는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역인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식품이 적절한 검사를 거쳐 유통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자신이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쌀, 우유, 요구르트 등을 먹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후쿠시마를 찾아가 근해에서 잡힌 생선을 직접 먹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여러 경로로 후쿠시마 식품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식품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둘러싼 우려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청이 2013∼2015년 2월과 8월에 실시한 6차례의 조사에서 후쿠시마산 식품 구매를 망설인다고 반응한 응답자 비율은 19.4%, 17.9%, 15.3%, 19.6%, 17.4%, 17.2% 순으로 변동했다.

이번 조사에서 방사선에 의한 건강 영향이 확인 불가능할 정도로 작은 저(低) 선량 방사능에 관한 견해를 묻자 19.4%가 ‘기준치 이내의 방사선이라도 발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

방사선량이 기준치보다 작다면 흡연 등 다른 발암 요인과 비교할 때 위험성이 낮으므로 현행 검사 제도에 따라 유통되는 식품을 수용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29.8%였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원전사고 직후 폭락했던 후쿠시마산 신선 식품의 시장 가격이 꽤 올랐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 중앙도매시장에서 작년에 후쿠시마산 오이의 평균 도매가격은 1㎏에 303엔(약 3천228원)을 기록해 2006∼2010년 평균 가격보다 18% 높았고 전국 평균 가격에 거의 근접했다.

후쿠시마산 복숭아의 평균 도매가는 1㎏에 435엔(약 4천634엔)으로 원전사고 전보다 5% 높았으나 전국 평균보다는 100엔 정도 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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