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저커버그·비버·빈살만 사우디 왕자 등 10인 선정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꼽은 ‘가장 영향력 있는 밀레니얼 세대’ 인물로 꼽혔다.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20∼35세의 젊은 나이에 전 지구적인 영향력을 보유한 주요 인물 10명을 선정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명단 첫 번째로 올렸다.
이 신문은 “2011년 아버지 김정일의 죽음으로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은 최근 4차 핵실험으로 33세 생일을 자축했으며 몇 주 뒤에는 로켓 발사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집권 초기 국제사회에서는 북한 개방 가능성을 기대했으나 북한의 핵 선호 외교정책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32)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김 제1위원장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밀레니얼 세대 인물로 꼽혔다.
가디언은 “이제는 사람들이 과거의 삶을 되짚어 볼 때 페이스북 이전과 이후의 시기로 나눠서 생각하게 됐다”면서 “저커버그가 설립한 페이스북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5억명에 이르며 그의 순자산은 465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3위에 올랐다.
가디언은 22세인 비버가 한 주에 빌보드 100위 이내에 17곡을 올리는 등 비틀스와 같은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가진 기록을 깨뜨렸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6천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의 순자산은 2억달러 가량이다.
정치적 인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로 떠오른 제2왕위계승자 겸 국방장관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30) 왕자가 4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 예카테리나(29)가 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미국 여성 팝스타 비욘세(34)와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 웨스트(35), 팝스타 레이디 가가(29), 케냐 혈통의 할리우드 여배우 루피타 뇽오(33) 등 연예계 인물과 브라질 출신 축구 스타 네이마르(24·FC바르셀로나)가 영향력 있는 밀레니얼 세대 인물에 포함됐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 사이 태어난 청년층으로 미국판 ‘삼포 세대’라고도 불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