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없는 장애 딛고 선 인물 내세워 ‘1억 총활약사회’ 홍보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의 저자인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40) 씨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으로부터 참의원 선거 때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집권 자민당은 올해 여름 참의원 선거 때 오토다케 씨를 공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자민당 관계자는 앞서 자민당이 오토다케 씨에게 출마할 것을 타진했을 때 그가 답변을 보류했는데 최근에 입후보하는 쪽으로 태도가 기울었다고 전했다.
자민당은 오토다케 씨를 도쿄도(東京都)의 지역구에 공천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며 다음 달 중에 정식으로 이런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정권은 오토다케 씨를 공천해 핵심 국정 목표인 ‘1억 총활약 사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1억 총활약 사회는 모든 일본인이 가정, 직장, 지역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50년 후에 일본 인구 1억 명을 유지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담은 구호다.
오토다케 씨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났고 와세다(早稻田)대 재학 중에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오체불만족을 펴내 한국에도 알려질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는 작년 12월 도쿄도(都) 교육위원직을 중도 사퇴했으며 이후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앞서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로 여성 4인조 음악 그룹 ‘스피드’(SPEED)의 보컬인 이마이 에리코(今井繪理子·33)를 공천하기로 하는 등 인지도가 높은 인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