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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 묘에 ‘2개 비밀의 방’”…미녀왕비 수수께끼 풀리나

“투탕카멘 묘에 ‘2개 비밀의 방’”…미녀왕비 수수께끼 풀리나

입력 2016-03-17 22:45
업데이트 2016-03-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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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묘에 숨겨진 ‘비밀의 방’이 사실상 존재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이 방이 3천300여년간 미궁으로 남아 있던 고대 미녀 왕비 네페르티티 무덤일 가능성에도 고고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맘두 알다마티 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룩소르의 투탕카멘 묘를 레이더로 스캔한 결과가 이 묘와 연결된 곳에 숨겨진 2개의 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탐사 결과 그 숨겨진 방들의 존재 가능성이 90%라는 게 알다마티 장관의 설명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알다마티 장관은 또 “투탕카멘 묘의 서쪽과 북쪽 벽면 뒤쪽에 견고한 빈 공간이 있고 그 연결 부위에는 문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숨겨진 방에는 금속과 유기 물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탕카멘 가족의 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은 이 유기 추정 물질이 미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알다마티 장관은 “미라일 수도, 석관일 수도, 아니면 다른 것 일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집트 문화재 당국은 고고학 전문가들과 함께 이달 말 투탕카멘 묘에서 추가 스캔 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투탕카멘의 묘와 연결된 ‘비밀의 방’ 존재 가능성은 작년부터 고고학계의 큰 관심사였다.

지난해 8월 영국 출신의 니콜러스 리브스 고고학자가 투탕카멘의 무덤 북쪽과 서쪽 벽에 숨겨진 2개의 문이 있다는 가설을 내 놓으면서부터다.

리브스 학자는 투탕카멘 묘의 북쪽 문을 따라가면 네페르티티의 무덤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했다.

투탕카멘 묘실의 북쪽 벽에 네페르티티의 다른 이름인 ‘스멘크카레’라는 글자가 새겨진 흔적이 있는데 투탕카멘이 나중에 묻히면서 이 글자가 덧칠됐다는 게 리브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네페르티티에 관한 수수께끼도 풀릴지 큰 관심이 쏠렸다. 네페르티티가 어떻게 죽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아직 무덤이나 미라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원전 14세기 이집트 제18왕조의 왕 아크나톤의 왕비인 네페르티티는 남편을 도와 유일신을 섬기는 ‘종교혁명’을 단행하는 등 큰 권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고대 이집트 미녀 왕비로 꼽힌 네페르티티는 투탕카멘의 양어머니로도 알려졌다.

네페르티티의 흔적을 찾는 것이 고고학자들의 오랜 관심사였던 만큼 학자들은 리브스 교수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매우 “경이로운” 발견이 될 것이라고 말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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