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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주범 압데슬람, 그는 누구?

파리 테러 주범 압데슬람, 그는 누구?

입력 2016-03-19 14:13
업데이트 2016-03-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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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테러 주범 압데슬람
파리테러 주범 압데슬람 AP 연합뉴스


파리 테러 4개월만에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체포된 ‘공공의 적 1호’ 파리 테러 주범 압데슬람(26)은 누구일까.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 용의자 10명 가운데 압데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테러 현장이나 이후 은신처 급습과정에서 사살됐다. 압데슬람에게는 긴급 수배령이 내려졌지만, 유럽 현대 역사상 가장 촘촘한 경찰의 수색을 따돌리고 4개월간 도주해 왔다.

압데슬람은 유럽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굴로 악명높은 브뤼셀 외곽 몰렌베이크에서 1989년 태어났다.모로코에서 벨기에로 이주한 부모를 둔 그는 모로코와 프랑스 이중국적자이다.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당시 수송 지원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90명의 사망자가 나온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주차장에서 발견된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벨기에에서 빌린 데다 압데슬람의 형도 이번 사건에 가담해 핵심 용의자로 꼽힌다.


프랑스 경찰은 살라 압데슬람이 다른 공범들을 파리 북부 교외 생드니에 있는 국립축구경기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테러 현장에 태워준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큰형인 이브라힘은 파리 테러 때 자폭해 숨졌으며 살라 체포 전날 브뤼셀에서 비밀리에 매장됐다.

압데슬람도 폭탄 조끼를 갖고 있었으나 자폭 테러 마지막 순간에 망설여 테러 공격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버린 것으로 보이는 자살 폭탄 조끼가 파리에서 발견된 바 있다. 압데슬람은 지난해 11월 13일 파리 테러 직후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벨기에로 도망쳤다.


압데슬람은 테러 몇 시간 뒤 다른 두 명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벨기에 국경으로 향하던 중 경찰의 검문을 받았으나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언론은 파리 테러 직후 압데슬람이 동료의 도움으로 파리에서 벨기에로 피신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나 경찰의 검문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압데슬람은 이후 벨기에 경찰의 수색을 피해 몇 주 동안 브뤼셀의 아파트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그의 또 다른 형인 모하메드는 살라에게 투항을 권유했다.축구와 오토바이를 좋아한 압데슬람은 작은 범죄 사건들로 경찰에 여러 번 붙잡히기도 했으나 파리 테러를 저지를 만큼 극단적인 이슬람 과격주의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2014년 시리아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돌아온 파리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영향으로 극단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데슬람과 아바우드가 어릴 때부터 친구였다는 보도와 둘이 교도소에서 만나 압데슬람이 극단화됐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파리 테러를 지휘한 아바우드는 테러 5일 후인 지난해 11월 18일 경찰이 생드니에 있는 테러범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경찰의 수색 작전에도 지난 4개월간 잡히지 않으면서 압데슬람이 수사망을 뚫고 북아프리카나 시리아로 달아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자신의 고향인 몰렌베이크에서 진행된 경찰 체포 작전에서 다리에 상처를 입고 체포됨으로써 4개월 도주에 마침표를 찍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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