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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잔다르크 반지 공개”…진품 맞나? 논란 여전

“600년 전 잔다르크 반지 공개”…진품 맞나? 논란 여전

입력 2016-03-21 10:03
업데이트 2016-03-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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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전쟁 영웅이자 성인인 잔 다르크(1412∼1431)의 것으로 추정되는 반지가 2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프랑스 중서부 방데 주에 있는 퓌뒤푸역사테마공원은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경매를 통해 37만6천833유로(약 5억원)에 이 반지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공개 첫날인 이날에만 약 5천 명의 관람객이 반지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옥스퍼드 연구소에 따르면 이 반지는 잔 다르크가 활동한 15세기의 것으로 추정되지만, 진짜 잔 다르크의 것인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반지에는 세 개의 십자가와 함께 ‘예수-마리아’를 뜻하는 ‘JHS-MAR’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는 1431년 재판 기록과 일치한다. 당시 잔 다르크는 법정에서 이 반지를 부모에게서 받았다고 말했다.

잔 다르크는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를 점령한 잉글랜드에 맞서 프랑스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전투 과정에서 부르고뉴군에 붙잡힌 뒤 잉글랜드로 넘겨져 화형당했다. 이후 잔 다르크는 프랑스 저항의 상징이 되었으며, 가톨릭 성인으로 시성됐다.

반지는 잔 다르크가 부르고뉴에서 사로잡혔을 때 빼앗겨 잉글랜드 윈체스터 주교의 손에 들어간 이후 영국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잔 다르크의 반지가 프랑스로 돌아왔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잔 다르크가 해방한 도시 오를레앙에 있는 잔 다르크 기록보관소의 올리비에 부지 소장은 1950년대에도 한 프랑스계 영국인 의사가 반지를 프랑스로 가져왔다고 주장했지만, 당시에도 전문가들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반지뿐 아니라 잔 다르크의 갈비뼈가 그가 처형된 말뚝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가 이집트 미라의 파편으로 밝혀진 적도 있었다.

잔 다르크가 처형된 곳인 루앙에 있는 잔 다르크 박물관은 이런 가짜 소동을 우려해 지난달 열린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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