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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공항·지하철역 동시다발 자폭테러·폭발로 27명 사망

브뤼셀 공항·지하철역 동시다발 자폭테러·폭발로 27명 사망

입력 2016-03-22 18:27
업데이트 2016-03-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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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보복 테러 가능성 무게

22일(현지시간)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해 수십명이 숨졌다.

현지 언론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벨기에 정부가 11.13 파리 테러의 주범인 IS 조직원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한 것에 대한 ‘보복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외신들과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쯤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두 차례의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폭발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RTL 방송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소방당국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최소 17명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폭발 직전에 출국장에서 총성이 울리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벨기에 벨가 통신이 보도했다. 벨기에 VRT 방송은 최소 1명이 자폭테러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 중 최소 1번의 폭발은 미국 아메리칸항공 체크인 구역 인근에서 벌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러시아워’에 공항을 찾은 공항이용객 수백 명이 폭발 직후 공포에 질려 도망쳐 나오고, 피를 흘린 채 치료를 받는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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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탄 테러
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탄 테러 트위터 캡처

벨기에 RTBF 방송은 목격자를 인용해 출국장에는 부상자와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공항에서 더 많은 폭탄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항으로 통하는 철도 운행이 모두 중단됐고, 폭발 후 모든 항공기의 자벤템 공항 이착륙이 중단됐다.

유럽항공관제기구인 유로콘트롤은 브뤼셀 공항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폭발은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의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압데슬람이 도주 4개월 만인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4일 만에 발생했다.

압데슬람 체포에 따른 ‘보복 공격’ 가능성을 경계해온 벨기에 정부는 공항 폭발 직후 테러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올렸다.

특히 공항 폭발 직후 브뤼셀 말베이크 지하철역 등 최소 2곳의 지하철 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10명이 숨졌다고 타스 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말베이크 역은 유럽연합(EU) 본부에 위치한 지하철역이다.

브뤼셀 철도당국은 폭발 직후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는 등 대중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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