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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으로 러시아 빈곤율 9년만에 최고…푸틴 인기도 ‘휘청’

경제난으로 러시아 빈곤율 9년만에 최고…푸틴 인기도 ‘휘청’

입력 2016-03-22 15:39
업데이트 2016-03-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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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서방제재로 국민 13%가 빈곤층 전락…전년보다 20% 증가

경기 침체에 빠진 러시아에서 빈곤층 비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AFP와 AP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러시아인 1천920만 명이 한 달 최저생계비인 9천452루블(약 16만원) 이하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러시아의 빈곤층 숫자는 전체 인구의 13.4%에 해당하며, 전년도보다 20%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빈곤층 증가 추세는 서방의 경제 제재와 저유가로 러시아인의 구매력이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에너지 수출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러시아 경제는 지난해 3.7%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러시아의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 줄어드는 등 침체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한 신생 신용평가사는 자국 경제가 오는 2018년까지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고,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은 저유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성장률도 -2%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철옹성 같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도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난의 여파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 첸트르’의 3월 여론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73%로 지난해 3월 83%에서 10%포인트 하락했다.

크림반도 병합으로 치솟던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작년 여름 89%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서서히 내려오는 모양새다.

다만 차기 대선에서 푸틴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65%로 지난해 3월 57%보다 오히려 더 올라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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