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하는 트럼프. AP=연합뉴스
트럼프와 크루즈의 진흙탕 싸움은 크루즈 의원의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인 ‘메이크 아메리카 어섬’(Make America Awesome)이 22일(현지시간) 멜라니아가 과거 모델 시절 찍었던 세미 누드 사진을 온라인 선거광고에 사용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사진은 영국 남성잡지 G.Q에 2000년 실린 화보로, 당시 30대 초반인 멜라니아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엎드린 채 야릇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슴 등 상반신은 거의 노출이 됐으며 허리와 엉덩이 라인도 드러나 있다. 포르노그래피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이 사진에 사용된 광고에는 ‘멜라니아 트럼프를 보라. 차기 퍼스트레이디다.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테드 크루즈를 지지해달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트럼프는 이에 23일 트위터에 “멜라니아가 G.Q 잡지를 위해 찍은 사진을 사용한 수준 낮은 광고”라며 “조심해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 부인의 비밀을 폭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크루즈 이날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트럼프의 부인은 트럼프에게 정말 과분하다”며 “인신공격을 하려면 나한테 하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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