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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北 개발주장 고체로켓, 다단계발사체 맨 끝단일것”

美 전문가 “北 개발주장 고체로켓, 다단계발사체 맨 끝단일것”

입력 2016-03-25 07:14
업데이트 2016-03-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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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운영자 위트 연구원 “북, 국제사회와 심리게임 벌여”

북한이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고체연료추진 로켓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기보다는 다단계 발사체의 맨 끝단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서 활동하는 미사일전문가 마이클 엘레먼 선임연구원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이 개최한 간담회에서 “비교적 느린 모습으로 길게 이뤄지는 연소 형태”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고체연료 지상분출시험이 “성공했다”고 밝혔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시험 장면이라며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로 연구해 온 엘레먼 연구원은 북한이 내놓은 자료만으로는 “단정 짓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200㎞ 정도의 사거리를 내는 미사일의 연소 형태와는 다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엘레먼 연구원은 북한에서 공개한 사진 속의 “불투명한 로켓엔진 연소 불꽃”으로 판단할 때 고체연료로켓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제했다.

그는 여러 번의 비행 시험을 거쳐야만 신뢰할만한 고체연료로켓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아직 고체연료로켓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북한이 고체연료로켓 기술 획득을 위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엘레먼 연구원은 북한에서 “5년 정도의 시간 안에는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겠지만, (북한의 고체연료 로켓 개발이) 앞으로 15년이나 20년 뒤에는 큰 중요성을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최근 300㎜ 방사포를 시험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해 엘레먼 연구원은 “중국제 무기를 복사해 만든 것”으로 추정했고, 한국에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까닭으로는 중국의 전략적 반격능력이 장기적으로 저해될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전문 매체‘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SAIS 방문 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다양한 로켓을 발사하거나 김정은 제1위원장의 핵무기나 미사일 관련 시설 시찰 장면을 공개하는데 대해 “국제사회와 심리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트 연구원은 북한에서 최근 잇따라 매체를 통해 무기 개발과 관련된 모습을 공개하는 것도 “(대북)제재에 대응해 ’우리를 건드리지 말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일”이라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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