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오바마 “무슬림 싸잡아 비난은 테러리스트 손에 놀아나는 것”

오바마 “무슬림 싸잡아 비난은 테러리스트 손에 놀아나는 것”

입력 2016-03-26 20:53
업데이트 2016-03-26 20: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테러에 대해 이슬람교도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극단주의 이슬람과의 전쟁에 역효과를 낳을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주례 언론 연설에서 브뤼셀 테러로 숨진 희생자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부상자의 회복을 기원한 뒤, 미국인 이슬람교도는 극단주의와 싸우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이 우리가 미국인 이슬람교도나 그들이 우리나라에 크게 이바지한 바를 비난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며 “그들을 비난하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위에 세워진 미국의 성격과 가치, 역사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슬람교도를 비난하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오는 일”이며 “우리를 이간질하고, 자신들의 잘못된 목적에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려는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브뤼셀 테러 이후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반(反) 이슬람 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낸 이후 나왔다.

지난 22일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벌어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자살폭탄 테러로 31명이 숨진 이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도널드 트럼프는 이슬람 커뮤니티에 대한 감시와 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 금지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 한 명을 사살하고, IS에 빼앗겼던 이라크 영토의 40%를 탈환했다며 IS를 뿌리 뽑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에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서도 IS 격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