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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1년 만에 탈환, IS 근거지 락까 공격 준비

팔미라 1년 만에 탈환, IS 근거지 락까 공격 준비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3-28 08:52
업데이트 2016-03-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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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1년 가까이 장악해온 고대 유적 도시 팔미라를 탈환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미라 탈환으로 시리아군은 IS의 근거지인 락까로 진격할 채비를 갖추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팔미라의 고대 유적지를 비롯해 신시가지 등 3개 지역에서 IS 대원들을 축출했다. 현지 군사 소식통은 “전날 밤 격렬한 전투 끝에 정부군이 고대 유적지와 주거지가 밀집한 팔리마 전체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시리아 친정부 성향의 레바논 방송도 팔미라 상공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탱크와 헬리콥터들이 시내를 포격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팔미라는 시리아 동부 교통의 요지로 가장 중요한 전략 요충지로 꼽힌다. 이곳을 점령하면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초 팔리마가 IS에 넘어가면서 이곳의 고대 유적지 일부가 IS 대원들에게 파괴됐다. 우상 숭배라는 이유에서다. 팔미라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고대 묘지와 조각상들이 밀집해 있다.

 이번 탈환은 정부군과 반군 간의 휴전이 시행되는 가운데 달성됐다. 이라크 정부와 달리 이렇다할 대IS 전쟁의 성과가 없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는 입지를 한층 강화시키는 전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을 기점으로 시리아군은 IS가 장악한 인근 락까와 데이르 에조르 등 다른 도시들로 진격할 수 있다.

러시아 군부는 팔미라 탈환을 위해 현지 공군기를 40회 출격해 158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100명 넘는 IS 대원들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격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약속대로 철군하고 남은 일부 공군 전투기들이 활용됐다.

 한편 팔미라 고대 유적의 상태와 관련, 시리아 고대유적 및 박물관 관리 당국 책임자인 마물 압둘카림은 전날 무인기가 촬영한 영상을 근거로 “일부 사소한 피해를 제외하고 ‘훌륭한’ 상태”라고 러시아 TV에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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