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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모든 것에 지능 불어넣겠다”…“앱은 가고 AI 시대 왔다”

MS “모든 것에 지능 불어넣겠다”…“앱은 가고 AI 시대 왔다”

입력 2016-03-31 09:33
업데이트 2016-03-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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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CEO, ‘인간능력심화’,‘ 신뢰’, ‘포용성·예의’ 등 AI 3대 원칙 발표

정보기술(IT)업계에서 앱(app)의 시대가 가고 인간과 대화하는 인공지능(AI) 봇(bot)의 시대가 왔다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선언했다.

그는 30일 오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개막한 개발자회의 ‘빌드(Build) 2016’에서 “모든 것에 지능을 불어넣겠다”며 이런 비전을 밝혔다.

그는 “플랫폼으로서의 대화”(Conversations as a Platform)라는 개념을 설명하면서 인공지능 기기가 인간 언어를 이해하도록 훈련시켜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컴퓨팅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컴퓨터, 스마트폰 등 기기에 작업을 지시할 때 특화된 앱을 이용하는 지금과 달리, 앞으로는 인간이 언어 등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명령을 내리면 기기가 이를 알아들을 뿐만 아니라 맥락까지 감안해서 반응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나델라는 “인간 언어가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 봇(bot)이 새로운 앱, 디지털 비서가 새로운 메타 앱이 될 것이고, (컴퓨터와 사람 사이의) 모든 상호작용에 AI가 침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 앱’이란 앱을 조종하는 앱이라는 뜻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Cortana) 등 디지털 비서가 세부 기능을 맡는 다른 앱들을 조종해서 인간이 원하는 정보를 인간 언어로 제공하도록 한다는 뜻이다.

나델라는 이날 ▲인간의 능력과 경험을 더 풍부하게 해야 하고 ▲신뢰할만해야 하고 ▲많은 사람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포용적이어야 하고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인공지능의 3대 원칙’도 제시했다.

그는 지난 주 MS의 인공지능 채팅봇 ‘테이’가 인종·성차별 발언 등 ‘막말’을 일삼았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인공지능 컴퓨터에) 인간의 가장 나쁜 면이 아니라 가장 좋은 면을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MS는 이날 시연을 통해 음성비서 ‘코타나’와 인터넷 전화·메시징 서비스 ‘스카이프’를 이용해 인간 언어를 이해하고 맥락을 감안해 반응하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예를 제시했다. 또 시스템이 사물이나 인간 언어를 보고듣고 말하고 이해할수 있도록 하는 22개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했다.

또 문자메시지, 오피스 365, 스카이프, 웹 등을 통해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인공지능 봇을 제작할 수 있는 도구인 ‘MS 봇 프레임워크’도 선보였다. 고객센터 상담원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도록 하려는 기업 등이 쓸 것으로 예상된다.

테리 마이어슨 MS 윈도 및 디바이스 담당 수석부사장(EVP)은 기조연설에서 윈도 10을 사용하는 기기의 수가 출시 8개월 만에 2억7천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MS가 밝힌 수치보다 7천만 대 늘어난 것으로, 윈도 7의 채택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마이어슨은 윈도 10 출시 1주년을 맞는 올해 여름에 ‘레드스톤’이라는 암호명으로 알려진 윈도 10의 대규모 무료 업데이트를 배포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 회사는 3천 달러(343만 원)짜리 증강현실(AR) 기기 ‘홀로렌즈’를 이날부터 일부 개발자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영상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홀로렌즈용 스카이프’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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