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이코노미스트 “한반도 통일비용 1조달러…이익도 적잖아”

英이코노미스트 “한반도 통일비용 1조달러…이익도 적잖아”

입력 2016-05-14 13:54
수정 2016-05-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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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반도 통일 비용이 1조 달러(약 1천172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4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통일이 된다면 남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들’ 제하의 기사에서 “보수적으로 추산할 때 (통일비용은) 1조 달러로 엄청난 금액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남한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비용은 주로 복지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사회보장체계는 2천500만 명의 북한 인민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중 다수는 가혹한 취급을 당하고 영양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통일을 통해 남측이 얻을 수 있는 이득도 적지 않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2017년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이 통일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젊은 노동력을 수혈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북한군을 해체함으로써 모두 1천700만 명의 노동인구가 확충돼 남측의 3천600만 명과 합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출산율이 남쪽의 갑절에 달한다는 점도 인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회로 등 핵심부품에 쓰이는 희토류 등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남측에는 ‘횡재’(windfall)가 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북한에 매장된 지하자원의 가치는 남측의 20배인 약 10조 달러로 추산된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높이 314m의 평양 류경호텔이 한국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수년 내에 남한에 높이 500m가 넘는 고층타워 두 개가 완공될 예정이지만 현재로써는 류경호텔이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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